Ab Fab








Etude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이었을 겁니다.
피아노 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저는 아마도 잘 치기까지(?)했었는지
피아노학원 선생님이 저희 어머니께 직접 찾아와서 키워보고싶다고 했답니다.
뭐 어찌되었든, 그때 저희 어머니는 담임선생님께로 찾아가서 피아노와 미술 중에
어떤 것이 장래에 좋겠냐고 물어보셨답니다. 담임샘은 미술이라 답하셨고
그림과 음악에 재능(?)을 보였던 저의 인생은 어머니의 남모를 갈등과 결정에 결국
미술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두개가 다 공존할 수 없다고 믿었던 저희
어머니의 굳은 신념(?)에 급기야, 피아노 선생님께 어떻게하면 피아노에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냐고 정중히 물으셨답니다. 그랬더니 디지털 피아노를 치게하면 된다고 했더랍니다.
(그때 디지털 피아노는 일반 피아노와 모양은 똑같지만 터치감은 전혀 없었지요)
여튼 디지털 피아노를 치면 흥미를 잃는다는 사실은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미술과 피아노가 왜 공존할 수 없었다고
믿었었을까요? 저희 엄마도, 저도.
그림그리며 연주하는 게 왜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까요? 허허...


 
저는 피아노 치기보다는 작곡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디지털 피아노는 헤드셋까지 있어서 밤에도 칠 수 있으니 이거 원 시도때도 없이 칠 수가 있었지요.
게다가 여러가지 악기 소리는 물론이요 녹음도 가능하여 오히려 음악세계를 더 넓혀 주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초등학교 5학년때 끄적이며 작곡을 하고 노랫말까지 붙여서 친구집에서 연주하며
노래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생스기빙'에 꽂혀서 백골이 진토될때까지 듣고 또 들어서
똑같이 연주하여 녹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을 주변인에게 선물했었는데 제가 친 줄 모르고
듣더군요. 머...이렇게 피아노를 좋아하던 제가 입시와 공부라는 벽에 부딪혀 피아노 뚜껑을
닫고 먼지쌓이도록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가족들도 며느리도 모르겠지요. 내 심정이
어땠었는지를요. 가끔씩 뚱땅거리며 치면 되지않냐 하겠지만 저는 눈물나도록 갈증나는 것이었습니다.



제대로 붙을거 아니면 뚜껑조차 열고싶지 않은 그 심정말입니다.



그 후로 피아노 연주 CD만들었다 하면 손가락이 떠오르고 허기졌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땐
피아노 연주는 되도록 피해 선곡했습니다. 공부에 집중이 잘 안되니까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온 가족이 집에 없을 때 몰래 피아노 뚜껑을 열어 쳐보기만 할 뿐
내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참 이상한 성격일세, 이거 누가 내맘을 알겠나)

그러다가....

성인이 되어 재즈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말랑말랑한 그런거 말고,
피아노 단독으로 내 가슴을 후비는 그룹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Trio Toykeat




탄탄한 기본기에 세련된 그런 곡들입니다.
2006년 야심차게 준비했던 저의 영상 작업 삽입곡으로도 쓰였구요.
미술작품도 마찬가지지만 음악도 곡에 제목을 붙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게 볼 때 이 그룹의 곡은 제목을 연주로 적극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연주로 그림을 그리듯, 연주로 말을 하듯, 연주로 표정을 보여주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한 때 같은 곡을 세계적인 연주자들별로 사서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클래식이었는데 다 다른 색깔이지요.

클래식 연주자들은 아무래도 뛰어난 테크닉과 정확한 터치력이 일품인데
그런 기본기로 재즈, 탱고, 라틴 등 영역을 확장하여 연주하니
듬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첼로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마치
전체 분위기는 퀄리티 높은 다크 초콜릿을 입에 머금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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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 토이킷은 북구의 차가운 나라인 핀란드 출신의 피아노 트리오이다. 피아노에 이로 란탈라(Iro Rantala), 드럼에 라미 에스케리넨(Rami Eskelinen), 베이스에 에릭 시카사리(Eerik Siikasaari)로 구성된 트리오 토이킷은 모두 핀란드의 음악대학에서 정규 클래식교육을 받은 재원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유니버셜 산하 EmArcy 레이블을 통해 93년부터 앨범을 발표해왔는데 2003년부터는 블루노트 레이블로 이적하여 "High Standard"를 발표하며 활동 중이다. 이들은 2000년에 발표한 "Kudos"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는데 데이브 그루신,미셀 페트루치아니,스티브 갯 같은 재즈 뮤지션은 물론 스팅, 모짜르트 등에게 헌정하는 곡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연주하여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클래식부터 재즈, 탱고, 라틴 등 다양한 음악들을 유쾌하게 한데 아우르는 것이 바로 트리오 토이킷만의 장점이라할수있다.

Album    *  Thr Rotten Jazz Trio-G'Day  /1993

                *  Sisu  /1997

                *  Kudos /2000

                *  High Standards /2003

                *  Wake /2005

                *  Jazzlantis /2006






Gadd A Tee







Pjut 

 





개인적으로는 10yearsHeartfilms 이 참 좋습니다. 잔잔하구요.^^
다음 뮤직과 유투브에는 없어서 올리질 못했으니 찾아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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